퇴근 시간, 사무실 문 앞에 서 있는 여자를 보고 지원은 눈을 깜빡였다.
완벽한 메이크업에 명품 슈트를 차려입은 그녀는 마치 패션 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했다.
"네, 맞습니다만..."
"저는 'BELLA' 최혜주 대표예요."
그녀는 우아하게 명함을 내밀었다.
"잠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?"
지원은 놀란 눈으로 명함을 바라봤다.
BELLA는 연매출 1000억이 넘는 국내 최대 여성복 쇼핑몰이었다.
"어머, 이 원피스..."